'시의원 인종차별 녹취록' 수사 착수…녹취 및 유포자 조사 본격화
파장이 컸던 LA시의원들의 인종 차별성 발언을 누가 녹취했고 유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10월 녹음되고 1년 후인 올해 10월에 공개된 해당 녹취록에는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 시의장, 케빈 드레온 시의원, 길 세디요 시의원, 론 헤레라 전 LA노조연맹 회장의 흑인 비하를 포함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사적인 대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결국 물의를 빚은 마르티네즈와 헤레라는 현직에서 사퇴했고, 드레온과 세디요에 대한 사퇴 요구 시위는 아직도 시의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다. LA경찰청(LAPD) 중요범죄 수사부는 녹취록 공개 이후 해당 시의원들이 녹음과 유포에 관련된 자들을 수사해달라는 요청을 해왔으며 이에 관련자들과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 압수 수색을 한 것으로 지난 29일 알려졌다. 이번 압수 수색에는 녹취록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com)의 관련 계정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해당 계정과 관련된 전화번호 내역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여러 장의 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으로 영장이 어느 곳 또는 어떤 인물을 상대로 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당시 대화를 하였던 LA노조연맹 사무실, 해당 시의원들의 사무실도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한 공소 시효는 3년이다. 녹취록을 두고서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특정 정치인의 지인이나 가족이 연맹 사무실에서 의도적으로 대화를 녹음하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의도를 갖고 공개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의도적인 녹취가 범죄에 해당하는지와 단순히 녹음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도 범법행위인지 아닌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인성 기자인종차별 시의원 해당 녹취록 녹취록 내용 녹취록 공개